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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위험/정치적 주권: 글로벌 마케팅 예

by 초장 2022. 11. 1.

렙솔은 스페인의 석유 기업으로 세계 10대 석유 기업 중 하나이며 28개국에 석유를 유통한다. 렙솔은 중남미에서 가장 큰 에너지 관련 기업이지만 이렇게 큰 기업도 국가들의 국가적 위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한 국가의 정치적 시스템은 그 특성과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환경 및 정세로 인해 다양한 정치적 위험을 양산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 아르헨티나의 렙솔 국유화 사건이 있다. 스페인의 렙솔은 글로벌 에너지기업의 선두주자였다. 1990년대 남아메리카 전역에 사업을 확장하고 아프리카에도 진출하기도 했다. 입지를 굳혀가던 렙솔은 아르헨티나의 국영석유가스공사인 YPF를 합병해서 남미 석유기업의 선두주자 였지만 아르헨티나 정부가 YPF를 국유화 한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국유화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YPF의 지분 51%를 보유하게 됐다. 이렇게 급박하게 국유화를 시도한 이유는 아르헨티나의 동남부에 유전에서 상당한 양의 중질유가 채굴됐기 때문이다. 잠재력 매장량이 추산한 양보다 점점 더 많이 나오자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경제적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다국적 기업의 지분이 아닌 에너지 자립을 원했던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렙솔의 투자 부족과 자원 주권회복을 국유화의 이유로 들며 정치적 위험을 가했다. 아르헨티나는 실제로 국내의 경제적 위기를 벗어나려는 의도가 있다. 만성적인 재정 적자와 사회적 위기를 에너지 자립을 명목으로 경제적 성장을 해서 위기를 모면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렇듯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다양한 남미 국가들은 투명한 정책이 아닌 단편적인 국내 이익만을 바라보는 정책들을 수립했다. 이러한 자국중심적인 정책을 펼치는 아르헨티나에 국제사회는 우호적이지 않다. 투자기업의 입장인 유럽 연합뿐만 아니라 민간투자를 유치하고자 하는 다른 남미의 국가들에게도 비판을 받았다. 다국적 기업은 다양한 나라에 진출할 때 정부 또는 민간 해외투자 보험을 가입하거나 현지정부의 보증을 받고 투자보장을 협정하는 등 정치적 위험으로부터 관리를 적극적으로 해야한다. 앞서서 진출여부를 결정하기 전에는 기업 내 사업부의 국제적인 통합을 이루고 투자 이후에는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활동을 이어나가야 한다.

 

리비아는 사회적 인프라를 구추 하기 위해 2005년부터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2008년경 마스터 플랜을 완성하고 2009년 프로젝트를 추진하려고 하였으나 2012년 리비아 민주화 혁명으로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리비아는 정치적 위험이 매우 높은 나라이다. 19990~2000년대 카다피 정권의 연이은 테러로 국제사회가 리비아에 각종 제재를 가하면서 여러업체들이 리비아를 떠났지만 대우건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그로 인해 리비아 정부관계자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냈다. 대우건설은 1978년 가리니우스 의과대학 공사를 시작으로 리비아 건설 시장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계속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13월 리비아에서 아랍의 붐으로 불리는 민주화 시위가 대규모로 시작이 되었고 정부가 폭력적으로 진압에 나서 시민들은 이에 맞서 총을 들고 시위를 이어나갔다. 2011년까지 철권통치를 해 온 카디피 정권의 붕괴에 따른 내전으로 리비아가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되는 등 안전을 우려하여 대우건설은 리비아 내 모든 산업을 중단하고 건설인력을 철수 시켰다. 또한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총격 피습하여 현지인 경비 경찰관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치안 불안이 이어져 건설 산업 복귀가 미뤄졌다. 현재 리비아의 치안이 안정화되면서 국가 재건 산업을 다시 살리려는 리비아는 오래된 신뢰를 보여준 대우건설과 함께 건설사업을 재개한다. 대우건설은 초반 리비아 진출로 선량한 기업 시민 이미지를 부각해 현지 인프라 발전에 공헌한 점으로 리비아의 건설 계약을 성사시켰고, 위험 발생 후 발 빠른 철수 전략으로 올바른 기업경영을 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현재도 정치적 위험으로 인해 발빠르게 대처를 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함이다. 20223월 러시아에 코카콜라를 유통하는 코카콜라헬레닉은 러시아 내 협력사와 수 천명의 직원들을 책임지기 위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영업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다국적기업의 러시아 철수를 요구한 소비자들은 즉각 코카콜라 불매운동을 시작하며 코카콜라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었고, 러시아 내 847개의 직영점을 수유한 맥도날드도 영업을 지속하여 비판을 받았다. 코카콜라와 맥도날드는 서둘러 38일 러시아 영업을 중단하되 러시아 내 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하기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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